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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

[220331] 코로나

쩜마_ 2022. 3. 31. 17:40

2주전 수요일.. 오랜만에 저녁식사에 아빠랑 엄마가 함께하게 되었다. 내가 파스타를 만들었고 엄마가 육회를 사와서

파스타랑 육회를 같이 먹는 자리가 되었는데.. 하필 아빠가 그 때 이미 코로나에 감염되어있었던 모양이다.

다음날에 아빠는 바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랑 엄마는 증상이 없으니 아무 문제없는줄만 알고 격리된 채 일주일을 보냈다.

 

그런데 왠 일..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고 아빠가 격리가 해제되니 나랑 엄마가 증상이 나타나더니 확진 판정까지 받은 것이다..

우리 가족은 나만 빼고 모두 백신을 맞은 터라 증상은 심하지 않았는데 나는 미접종자였기 때문에 증상이 좀 쌔게 다가왔다. 

우선 고열. 몸에 열이 엄청나는데 사실 편도염때보다는 약했다. 다만 문제는 몸이 체온 조절의 기능을 완전 상실한 것같은 느낌이였다. 몸이 뜨거워서 오한을 느낀다 이런게 아닌 몸이 뜨거우면 정말 덥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창문을 열어놓으면 순식간에 몸이 차가워져서 엄청난 추위가 느껴진다. 마치 변온동물이 된 것마냥 체온이 들쑥날쑥이였고 이 문제는 수면방해의 주범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날 괴롭힌건 기침, 가래다. 첫날엔 목이 살짝 부었다가 가라앉아서 뭐 별거 없구나 생각했는데 셋째날부터 갑자기 목이 엄청나게 부어오르더니 목소리도 안나오거니와 침삼키기조차 힘든 상황까지 왔었다. 근데 거기에 가래가 껴 목을 간질간질 애태우니 정말 죽을 맛.. 체온 문제가 해결되고는 얘 때문에 잠을 못잤다.

후각, 미각 마비같은 증상은 없었고 고열, 기침, 가래 정도가 날 엄청 괴롭혔는데 지금은 열도 내리고 기침도 가래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기침, 가래는 날 괴롭히고 있다.

특히 하도 기침을 해대서 그런지 배랑 등에 근육이 운동한 것처럼 엄청 쑤신다.. 기침 한번 하면 허리를 못피겠거니와 엄청난 통증이 동반해서 기침하는 것도 무섭다.. 오래 앉아 있는것도 허리가 아파서 힘든 상태다..

 

큰 문제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라 생각했더니 이젠 동생이 확진되었다.

당분간 누굴 만나는건 눈치보여서 좀 자제해야할것같다.. 

3주째 감금생활하게 생겼다.. 뭐 어쩌지